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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들러리 문화유산 정책 펴는 오산시와 안민석 의원이 개탄스럽다

기사승인 2021.04.14  22: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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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2029년까지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 토지매입 및 보상을 진행하고 일제 때 훼손됐던 원형을 복원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사업이 완료되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어 기대가 크다. 수원시의 문화재 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이러한 수원시의 지역 문화유산을 복원하려는 ‘열정’과 ‘사랑’에 비해 수원이 갖고 있는 문화재 이상의 사회적, 국가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문화유산인 (경기)재인청 및 그 예술, 국가무형문화재 제98호인 경기도당굿 및 경기도당굿의 1인자 가계인 이용우 가계를 품고 있는 오산시의 시당국과 안민석 의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 정치인의 인식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안민석 의원을 중심으로 오산시는 현재 수원시를 추종하는, 또는 들러리 서는 문화유산 정책을 펴고 있다. 정조 문화권으로 묶어서 독산성을 세계유산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나 정조대왕 능행차에 올해부터 참여하려는 시도가 바로 그것이다.

오산의 정치인과 시당국이 수원으로부터 벤치마킹해야 할 지점은 수원의 정치인과 시당국, 시민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과 열정, 문화유산 복원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과 구체적인 실현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매개로 지역발전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 민·관·정이 똘똘 뭉쳐 그 가능성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는데 있다.

그런데 안민석 의원을 중심으로 한 오산시의 정치인들과 시당국은 수원으로부터 배워야 할 정신과 그 치열한 노력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한 채 엉뚱하게도 수원의 들러리 역할을 자처하면서, 오산과는 관련성이 별로 없는 수원 중심의 정조문화권에 편입해 혈세를 낭비하려는 황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독산성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는 행사와 정조대왕 능행차에 참여하기 위해 각각 책정해 놓은 예산 1억원과 1억5천만원의 집행 계획이 그것을 증명한다.

오산과는 별 관련성도 없고, 또한 정치적 쇼에 불과하고, 미래와 비전도 없는 두 사업을 추진하는데 올해 2억5천만원이 들어가고, 더욱 심각한 것은 해마다 이에 준하는 혈세 낭비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단순 계산으로 5년이면 12억5천만원이 들어가게 되니 소도시 오산으로서는 상당한 예산이라 할 수 있다. 올해 낭비될 예산 2억5천만원이면 당장 재인청축제를 실시하고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액수이다.

생각해 보자. 정조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가 독산성에 두세 번 올라갔다는 이유로 정조문화권으로 편입해 세계유산에 등재하고자 한다면 정조와 엮어서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이 어디 한두 개 이겠는가. 억지로 정조와 묶는다고 세계유산이 되는 건지 묻고 싶다.

또한 독산성 복원이 앞으로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알 수도 없는 상태에서 복원도 안된 독산성이 세계유산에 등재 가능한 것인가. 독산성 복원 후 30년, 50년, 100년 후에, 지금의 지역 정치인들이 자연수명을 다한 후에 세계 유산으로 혹시 추진되면 모를까 복원도 안된 지금 이 시점에서 호들갑스럽게 등재 가능할 것처럼 정치쇼를 벌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전국에 수많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는 산성이 즐비한 상태에서 단지 정조와 사도세자가 산에 두세 번 올랐다고 정조문화권으로 묶어 세계유산 등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코미디 같은 주장이자 시민우롱의 정치쇼에 불과하다.

독산성의 현실을 보면, 현재 몇 년 전부터 산성 주변에 많은 공장이 들어와서 산업단지화되면서 독산성이 위협받고 환경적으로 상당정도가 망가져 있다. 그런데 정작 독산성을 세계유산에 등재한다고 호들갑떨고 쇼를 벌이는 시당국이나 안민석 의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 정치인들은 독산성 문화재와 그 주변의 생태계를 지키려는 움직임은 전혀 없다. 독산성과 그 주변이 망가지는 건 관심이 없고, 독산성을 온전히 지키려는 애정과 노력은 없이 독산성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는 정치쇼만 난무하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상황이다.

오산시와 안민석 의원 등 지역의 정치인들은 독산성 세계유산 등재라는 허무맹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을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전에도 서울대병원 유치한다고 사기공약 내걸어 당선되었고 당선된 후에는 가능성 없는 일이었다고 나몰라라 한 적이 있었다. 또 선거용 사기를 준비하며 시민을 농락하려는 것인가) 독산성과 그 주변을 어떻게 생태적으로 제대로 보존하고 문화재의 가치를 지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안민석 의원과 오산시당국에게 진심으로 호소한다. 독산성 주변의 생태를 지키기 위한 조례 제정부터 진행해 달라. 그것이 진정으로 독산성을 사랑하는 일이다. 엉뚱한 짓 벌이면서 선거에 이용하려 하거나 혈세낭비하지 말고, 독산성과 그 주변이 난개발로 산업단지화 되는 것부터 막아야 한다.

또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참으로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놀라운 시도이며 수원시로서는 반드시 해야 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역점사업이다. 그런데 오산시는 이러한 능행차 이상의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민중적 의미를 담고 있는 지역의 빛나는 문화유산인 재인청과 그 예술을 복원 및 발전시키는 사업에는 눈 감은 채 수원시에 들러리 서는 역할만 하고자 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원으로서야 정조대왕 능행차가 정말 그 지역을 가장 잘 대변하는 대단한 기획이자 비전을 품은 것이지만 정조와 관련해 비전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오산으로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경기도 및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유산은 놔둔 채 영혼 없이 수원시를 따라간다는 건 얼빠진 행동에 다름 아니다.

오산 시민이 해마다 정조대왕의 능행차에 참여해 정조의 수하노릇을 하는 병정이나 백성으로 변장해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 대체 오산의 비전과 미래에 어떠한 희망이 있겠는가 말이다.

역사적으로 정조가 수원시를 만들었고, 시 곳곳에 정조의 흔적이 남아 있고, 이를 매개로 역사도시, 문화도시, 관광도시의 비전을 만들어가며 천문학적인 국도비를 확보해가는 수원시의 입장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는 대내외에 드러내고 또한 발전시켜야 할 문화이고 시민들도 적극 참여해야 하는 의미 있는 문화행사이지만 오산은 전혀 아니다.

다시 한 번 묻는다.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들이 인증하고 추천하는, 재인청 복원과 그 예술을 발전시키는 것과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 수 있는 문화적으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재인청축제를 추진하는 것이 미래가 있겠는가, 아니면 정치쇼에 불과한 독산성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수원의 들러리 역할을 하면서 오산의 경우 의미도 비전도 없이 매해 되풀이 되는 똑같은 내용의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미래가 있겠는가.

수원시의 문화유산 사랑과 그것을 제대로 복원하려는 열정과 구체적인 계획 및 치열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경기도 및 대한민국의 최고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경기)재인청과 그예술, 경기도당굿과 이용우 가계를 내팽개치고 수원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들러리 역할만 하려하는 오산시 당국과 국회 문광위원장 출신 안민석 의원을 중심으로 한 오산 정치인들의 얼빠지고 무능력한 행태에 참으로 유감과 개탄을 표한다.

오산시 당국과 안민석 의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 정치인들은 제발 정신 차려야 한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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