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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문제 가능성 있는 대안은?

기사승인 2019.08.09  07: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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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에 드는 시간 5초, 사용하는데는 5분, 분해되는 데 500년. 바로 플라스틱에 관한 문제다. 인간의 삶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발명품이 이제는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물건이 되었다. 재활용해 플라스틱을 처리하지만 여전히 땅에 매립되거나 그대로 버려지는 것이 문제다. 앞으로 눈에 보이는 플라스틱뿐 아니라 미세플라스틱도 큰 문제다. 물고기나 새의 먹이가 되어 인간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

최근 ‘플라스틱 제로’를 선언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플라스틱 컵 대신 일회용 텀블러를 쓰고,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한다. 배달음식에 쓰는 플라스틱 그릇을 쓰지 않기 위하여 배달 음식을 시키지 않고, 직접 식당에 가서 용기에 담아 오는 등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플라스틱이라는 거대한 산 앞에 나비의 날개 짓 정도밖에 되지 않는 행위일 것이다.

어떤 이들은 엑스레이 촬영 한 번이면 방사능 오염물질이 의심되는 화장품이나 먹거리를 평생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이 노출된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발명해 낸 신기술이나 물질이 일상생활에 큰 문제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건강과 장수의 시대가 되었다고 하면서 미세플라스틱의 문제를 간과한다. 생태계의 자정능력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인간의 면역력이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자연 생태계와 인간의 생명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해답은 없다.

사실 플라스틱이 쓰이는 곳은 생각보다 깊고 다양하다. 화장품이나 치약 등의 원료로도 쓰이면서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심지어 녹차나 홍차와 같은 티백 류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쓰인다고 한다. 끓는 물에서도 티백의 모양이 잘 유지되도록 폴리프로필렌을 넣어 티백을 만들고 있다. 차가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셈이다.

생수가 담긴 플라스틱 페트병 역시 미세 플라스틱이 문제가 된다. 페트병을 만들 때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플라레이트가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페트병에 담긴 물을 먹는 사람은 연간 9만개 가까운 생수 미세 플라스틱을 먹는다는 보고도 있다. 아직까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미세 플라스틱은 생식 능력의 문제를 일으키고, 정자 수 감소나 자폐증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합성수지라는 이름으로 발명된 플라스틱은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사용되고 있다. 화장품, 스마트폰, 자동차, 옷, 포장비닐, 세제, 담배, 식품첨가물, 그릇, 의료기기, 우주선, 인공위성, 주사기 등등.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플라스틱을 쓰고 있다. 아무리 폐플라스틱을 잘 수거한다고 하더라도 버려진 이후 1차, 2차 미세 플라스틱으로 쪼개어져 동물의 먹이, 조류의 먹이 사슬로 이어진다. 소금에서조차 프라스틱이 발견된다고 하니 어떻게 완벽하게 막을 수 있을까.

미세먼지에 미세플라스틱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해결책이나 대안이 없다. 플라스틱에 관한 문제는 한 개인의 행동 변화로는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소비자의 실천보다도 생산자의 책임과 변화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 플라스틱 생산이 줄지 않는 한 소비자들이 플라스틱을 줄이기란 불가능하지 않을까. 소비자가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것 이상으로 생산자들의 플라스틱 생산을 줄여나가며 다각도로 해결책을 모색할 때이다.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 규제와 규범으로 제한하는 것, 소비자의 노력 등이 함께 더해질 때 인류 공동의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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