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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디어센터장 사직... 정체성·방향성 부재 드러났나?

기사승인 2019.07.01  18: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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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위원회, 임시회의 열어 대책마련 논의

수원미디어센터가 그동안 운영함에 있어 정체성이 훼손되고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음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달 22일 수원미디어센터 운영위원장(원용진 서강대 교수)은 현재 수원미디어센터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운영위원장은 “수원미디어센터 직원, 운영위원, 일부 시민단체 요청이 있어 임시 운영위원회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중점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센터장 사임을 비롯하여 수원미디어센터 정체성 정립을 위한 대책마련이었다.

센터에서 문제가 불거진 시작은 황선형 센터장이 사직서를 내면서부터이다. 수원미디어센터 최소원 팀장은 “센터장은 1년간 근무하면서 직원들과 사업에 대한 논의나 회의에 참석한 적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현재 황 센터장은 지난 달 11일 사직서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데 문제는 단순히 센터장 사직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동안 수원미디어센터 주관 부서인 수원시청 홍보기획관(이하 행정), 소속 재단인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하 재단), 그리고 수원미디어센터(이하 센터)가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과정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센터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센터 직원들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서류를 제출했다. 그들은 현재 센터가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고 어느 때보다 정립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2018년 센터가 재단에 편입된 이후 고유 사업이 훼손되고 있고, 센터 방향 설정에 있어 투명하게 공유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특히 운영위원장의 도시재단 이사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직원들의 순환보직을 줄이고 전문관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점 등은 센터가 재단에 편입되기 전부터 논의 된 사안인데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센터가 편입되었다는 이유로 재단 5대 사업에 끼워 맞추는 식이고, 사업 내용에 ‘교육’이라는 용어가 재단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등 기본 계획 수립에 있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센터 명칭 사용에 있어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미디어센터’로만 배포되어 포털 사이트 검색을 비롯하여 보도자료 확인이 쉽게 확인되지 않아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점 등을 제기했다.

그 밖에도 센터는 시민들이 미디어 창작활동을 하는 공공성을 가진 기관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관을 홍보하거나 영화산업으로 수렴되는 점도 제기했다. 센터 최소원 팀장은 “현재 행정에서는 미디어테크로 가기 위한 로드맵이 제시되었고 수원영상위원회도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미디어센터 네트워크 사례를 보면 영상위원회 산하 미디어센터는 산업에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는 시민들의 자산이며 개관 이후 운영된 사업들이 시민들을 향해 갔다. 하지만 점점 시민 참여가 어려운 방식으로 사업이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타균 홍보기획관 과장은 “수원영상위원회 설립은 계획 초기 단계이다. 아직 그 사업은 실무자들이 만들고 센터 직원들 의견을 수렴한 후에 판단하고자 나갔던 부분인데 마치 진행되는 걸로 비춰져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변해원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이사장은 “재단, 센터, 행정과 관계가 정리 되어야 할 시점이다. 서로 간에 센터 운영에 어느 정도 권한이 있는지 확인하고 결의되고 자동으로 상정이 되어야 한다. 단지 새로운 센터장을 채용하는 문제가 아니다. 센터가 재단으로부터 독립성을 가질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하고, 미디어센터 정체성을 확립한 후에 채용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원용진 운영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단기적, 장기적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가장 먼저 재단은 이사장, 행정은 시장에게 현재 상황을 그대로 전하고 책임을 묻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어 센터장 부재에 따른 대응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센터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요청 사항을 정리해 대책을 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시민단체, 활동가, 언론 등에 이 사실을 알릴 것을 당부했다.

김윤지 기자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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