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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대표단, 이재명 지사에 방북 요청… 남북협력 가속화

기사승인 2018.11.19  09: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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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이화영 평화부지사, 브리핑 통해 북측대표단과의 협의 내용 공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북측 방문이 가시화되고 있다.

방문이 성사될 경우, 경기도와 북측대표단이 공동으로 추진해왔던 ‘옥류관’ 유치를 비롯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더욱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6일 ‘아시아태평양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끝난 뒤 고양 엠블호텔 로비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지사의 방북초청과 관련해 여러 차례 북측에서 초청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고 리종혁 부위원장은 ‘그렇게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겠느냐, 다른 경로로 좀 더 일찍 오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여담을 할 정도로 적극적인 방북 초청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방북 시기에 대해 이 부지사는 “구체적인 일을 가지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지사는 “기존에 발표했었던 북측과의 합의를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기 위해 애썼다”라며 “다만 유엔의 제재 국면 하에서 가능한 농업, 산림, 보건의료, 체육, 관광분야 등에 대한 협력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부지사는 지난달 25일 2차 북측 방문에 대한 성과를 설명하면서 ▲옥류관 유치 ▲농림복합형 농장시범 공동 운영 ▲문화․스포츠교류 활성화 ▲임진강 유역 남북 공동관리 ▲남북 전통음식 교류대전 개최 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북측 간 본격적인 교류협력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열린 대회에서는 ‘2018 아시아태평양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가자 일동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진상규명과 유골 봉환 등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함께 대응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발표문에는 ▲강제동원에 대한 전쟁 범죄규정 및 규탄 ▲일제가 강요한 인적, 물적, 정신적 수탈에 대한 진상조사와 실태 고발을 위한 협력 ▲강제동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 조형물 등 평화공원 조성 ▲희생자 유해 발굴 유골 봉환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재단 설립 ▲국제대회 및 토론회, 전시회 방문 등 교류 협력사업 진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대회에는 국내관계자 및 북측대표단 5명을 포함해 일본, 중국, 필리핀, 몽골,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호주 등 해외 9개국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무용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날 개회식에서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의 개회사,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환영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축사, 리종혁 부위원장의 답사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시아 평화경제 공동체의 중심으로서 모두의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례없던 평화의 마중물이 될 이 자리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찬 대표는 축사를 통해 “농업, 환경,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는 제재의 대상이 아닌 만큼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 협력하고, 특히 인도적 지원과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남북관계의 틀을 튼튼하게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실 상의 종전상태를 만들어 북미관계도 견인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리종혁 부위원장은 답사를 통해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 전쟁 시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많은 나라들에 대한 침략과 약탈, 학살 만행으로 실로 헤아릴 수 없는 전범국가”라고 규정했다.

또 “일본당국은 한민족의 씨를 말릴 대량납치 학살 만행을 저지른 증거들이 밝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해결됐다는 궤변을 고집하면서 오늘까지도 국가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라며 “일본당국은 이제라도 조선인 강제납치 연행과 관련한 모든 진상을 철저히 조사 규명하여 세상에 공개하는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일본을 강력 규탄했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 진상 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허상수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이사장과 박인호 건국대교수, 여혜숙 민주평통 여성분과위원장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또 ‘공동발표문’ 낭독과 만찬, 공연 등을 끝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이날 대회에는 발표를 맡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을 비롯,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부수(사)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홍익표·김경협·김병욱·김한정·박정·최경환·심상정 국회의원,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만찬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 리종혁 부위원장과 친분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도 잘 알려진 송기인 신부, 북측 방문 소식을 듣고 직접 행사 참가 의사를 밝힌 강만길 ‘내일을 여는 역사재단’ 명예이사장, 리종혁 부위원장과 동갑(1936년생)으로 지난 평양정상회담에도 참석했던 한완상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 반독재민주화운동의 상징인 함세웅 신부, 강제징용 승소 변호사인 장완익 변호사,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만든 윤민석 작곡가, 지난 15일 경기도의 북측대표단 오찬(평화 밥상)을 자문했던 황교익 칼럼니스트 등이 함께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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