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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안민석 의원은 발언을 조심해야 한다

기사승인 2018.05.24  11: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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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원과 안민석 의원이 6.13지방선거 국면에서 위태로운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시도의원 스스로의 판단과 선택에 의해 선출되어질 차기 지방의회와 광역의회 의장에 대해 누가 돼야 한다느니 하는 월권적 발언을 해대고 있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국회의원이 시도의원의 운명을 결정하면서 갑질을 한다는 비판여론이 비등한 현실에서 한마디 말이라고 조심할 일이다.

김진표 의원은 지난 20일 조명자 수원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세류동 똑순이 조명자 후보가 이번에 수원시의회에 진입하면 저는 틀림없이 시의회 의장으로 많은 시의원들이 뜻을 모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지난 22일 오후 3선 도의원에 도전하는 안혜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경기도의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온 안혜영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경기도의회에 다선의원이 많지 않다. 다선의원 중에서도 안혜영 의원만큼 열심히 뛰는 사람도 없다”며 “이번에 당선되면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여성의장이 한 번 태어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약자이자 차별받는 존재로 인식되는 여성 후보들에 대한 격려 차원이거나 열심히 활동하는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의 표현일 수 있지만 김진표 의원이 경기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할 때 시도의원들의 자율성을 침해하거나 무언의 지시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예컨대 대통령이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당의 누가 국회의장이 되어야 한다거나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하면 그것이 적절한 발언일지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안민석 의원은 한 술 더 떠 더욱 위험한 발언을 했다.

같은 장소 안혜영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서 “김진표 의원님이 말씀하셨듯이 3선 도의원이 되면 도의회 의장 반열에 올라선다”며 “정치가 좀 더 시민들에게 새롭게 비춰져야 한다. 최연소 경기도의회 여성 의장, 이런 꿈을 우리가 꾸면 어떨까?”라면서 “이를 위해선 경기도 전체 3선 의원 중 가장 최고득표율로 안혜영 후보를 당선시켜 주어야 한다. 김진표 의원님, 박광온 의원님, 안민석이 안혜영 후보를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만드는 일을 하겠다”고 장담한 것이다.

국회의원이 무슨 권한이 있다고 몇 명이 힘을 합치면 경기도의회 의장 선출을 좌지우지 한다고 하는 것인지, 발상 자체가 반민주적이고 오만함의 극치이자 명백한 갑질 발언이다. 시도의회 의장 선출은 의원 각자가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의장 후보들의 자질과 성실함, 능력을 보고 투표해서 결정하는 것이지 국회의원들이 감내라 배놔라 간섭하거나 지시 내릴 사안이 아니다.

김진표 의원은 경제부총리 출신이자 집권당의 원내대표와 특히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의원장까지 역임한 실세 중의 실세이다. 경기도에서는 여당의 좌장 역할을 하는 정치인이다. 안민석 의원은 수도권 4선으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일약 전국적인 스타로 떠오른 요즘 잘 나가는 국회의원이다. 그런데 경기도에서 오히려 자기가 인사농단의 발언을 하면서 최순실과 같은 사고를 보이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말 한마디에도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 권력을 쥐고 있을수록 자신의 영향력이 미칠 파급 효과를 고려해 자중하고 성찰하면서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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