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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둔 정치인의 갑질 출판기념회, 규제해야 한다

기사승인 2018.03.14  23: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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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둔 갑질 출판기념회로 막대한 수상한 돈을 챙기는 정치인이 자신에게 행정을 맡기라고 한다면 진정성을 믿을 수 있겠는가.

선거법에 선거일 90일전까지 출판기념회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마지막 시한인 15일을 앞둔 지난 주말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경기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을 꿈꾸는 예비후보들 상당수는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수천명의 지지자가 몰렸다며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바빴다.

원내대표와 각 당의 대표적인 정치인들이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거나 지지영상을 보내주었다느니, 자신의 업적과 경력에 많은 이들이 호응했다느니, 책에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비전과 정책을 제시했다느니 하는 자화자찬성 내용이 주다.

그러나 시민과 제대로 소통하고자 하는 아주 극소수의 진정성 있는 출판기념회를 제외한 정치인들 대부분의 출판기념회는 비리나 각종 의혹이 넘쳐나는 갑질 출판기념회라는 것이 보다 더 진실에 가깝다.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에 나서며 지난 해 출판기념회를 열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다행히 이번에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았지만 도내 적지 않은 현역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출신의 유력 정치인들은 출판기념회를 열며 세를 과시했다. 최소 수천명을 동원했던 이들은 출판기념회 책값으로 수억원의 돈을 쉽게 걷어 들였다. 간이 붓지 않고서야 이들의 출판기념회에 공무원이나 관급공사를 해야 하는 기업인들, 지역에서 먹고 살아야 하는 자영업자들, 사회단체 간부들이 가서 눈도장이라도 찍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책값은 정해진 것이 아니어서 적게는 1~2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그 이상이 됐을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 주변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책값은 정치자금법에 걸리지도 않고, 누가 얼마를 냈고 전체 책값으로 얼마가 들어왔는지는 출판기념회를 연 정치인만이 아는 일이다. 선관위에 신고할 필요도 없고, 책값을 넣은 돈통만 챙기면 된다. 요즘은 카드기까지 동원되는 실정이니 이들이야 말로 합법의 탈을 쓰고 위력에 의해 갈취하는 정치조폭에 다름 아니다.

정치와 행정을 하고, 주민들 만나기 바쁜 와중에도 그 많은 정치인들이 자신이 직접 책을 써서 출판을 했다고 하니 이들의 놀라운 열정과 실력을 높이 평가해 주어야 할지, 아니면 전문작가가 써 준 글을 자신이 쓴 것인 양 포장해 남을 속이는 이들의 이중성과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고 속아주어야 할지, 책을 낸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고민과 정책을 시민과 나누는 본질은 뒤로 빠지고 돈 모으기, 줄세우기, 세 과시, 대세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불순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한다.

출판기념회를 여는 정치인들은 보수나 진보 할 것 없고, 현역이나 정치지망생이나 할 것 없다. 그러나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또한 개혁과 새로운 리더십을 말하는 다른 한편으로 출판기념회를 연 자신은 의혹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이렇게 시작부터 의혹으로 당선된 자가 정치나 행정을 책임진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불행이다.

국회에서는 그동안 이러한 정치인들의 갑질 출판기념회에 대해 횟수 제한이나 선관위 신고, 전면 금지 등 여러 방안에 대한 말만 요란했지 실제로 법제화시킨 적은 없다. 자신들의 돈줄이자 현역 기득권을 스스로 놓을 리가 만무했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제목에 방울을 달겠는가. 결국 국민이 나서야 한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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