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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방향을 정한 후 달라졌다... 봉사하며 활기를 전파하는 이혜영 씨

기사승인 2017.12.14  00: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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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 그리고 행복’
지난 9월 하순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8회에 걸쳐 수원 창룡도서관에서 위 제목의 성인대상 강좌가 열렸다.

“생의 어느 시점에서 누구나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진다. ‘이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일까?’ 비극은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너무 늦게야 깨닫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함께 쓴 <인생 수업>이라는 책의 내용으로 강의를 진행한 이혜영 선생님(48세). 계획된 8번의 강의로도 참여자들에게 ‘멈춤... 그리고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잔잔한 감동 그러나 아찔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전업주부로 살던 이혜영 씨의 인생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30대 중반을 지나서였다.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시어머니를 간병하며 두 집 살림하던 몸이 둘째를 출산하고 시어머니께서 차도를 보이시며 회복해 가시자 여기저기 아파왔다.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그때 찾아온 허리통증으로 일상생활은 더욱 힘들어졌다. 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던 중 자세교정 운동 권유를 받아 시작한 단전호흡으로 심신의 건강이 회복되었다. 새롭게 활기를 찾은 그녀는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인생을 살고 싶었다.

그 후 인근 도서관에 나가 책을 읽고 강좌를 듣기 시작했다. 30대 후반 늦은 나이에 대학도 갔다. 심리학을 전공하며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시간 여행을 시작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까? 깊이 생각했다. 그러다가 ‘내 마음을 보살피는 책읽기’라는 독서치료 강좌에서 감동을 받고 독서치료사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독서치료사로서 ‘수봉재활원’이라는 장애우 시설 등에 나가 자원봉사를 했다. 재능기부로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도서관에서 독서치료로 아이들을 돌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역여성센터장과 인연이 되어 3년 동안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한다. 몇 년 전부터는 강사로도 활동하기 시작했다.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강좌를 듣고 심리학을 공부하고 어떻게 보람찬 인생을 살 것인지 오랜 고심 후 강사로 나섰으니 그녀의 강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적일 수밖에! 그녀가 자원봉사와 강사로 활동하며 활기찬 인생을 살기 시작한지 올해로 7년째다.

그녀가 함께하는 이의 가슴을 울리는 넘치는 에너지는 바로 건강에서 나온다. 그녀는 13년 전 시어머니 간병하느라 또 5년 전 친정아버지가 폐암 판정을 받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오랫동안병원에 들락거렸다. 입원환자 중 나이든 사람들보다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보고 그녀는 놀랐다. 둘째 출산 후 병치레를 했던 그녀는 건강관리를 위해 집 주위에서 ‘걷기’ 운동을 했다.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3년 전부터는 ‘뛰기’ 시작했다. 그 후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5km를 네 번, 10km를 두 번 뛰었다. 드디어 올해 2017년 10월 29일 춘천마라톤대회에서는 하프도 아닌 42.195km를 완주했다. 강의에서 나오는 열정과 활기는 이렇게 다져진 그녀의 건강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현재 그녀는 10년 전 꿈꾸던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인생을 사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우리도 모두 언제든지 ‘내 인생의 방향’을 정하기만 하면 그녀처럼 사회에 봉사하며 활기차고 멋지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임석원 기자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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