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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눈 1전시실 조현주의 《휴》展 등

기사승인 2017.08.19  11: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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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없는 계절1, acrylic on canvas, 45.5x60.6cm, 2017

수원 대안공간 눈은 8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2주간 가을을 맞이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대안공간 눈 1전시실에는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조현주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휴>展이, 대안공간 눈 2전시실에는 2012년 르네상스 마을 만들기 대상을 수상한 김규영 작가의 <발견하다>展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대안공간 눈 윈도우 갤러리에는 8월 25일부터 9월 21일까지 다수의 수상 경력과 전시 경험이 있는 이지원 작가의 <없는 계절>展이 한 달간 진행된다.

대안공간 눈 1전시실의 조현주 작가는 불안한 현대인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는 얼핏 화려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느껴지는 공허한 심리를 소소한 일상을 통해 이야기하며,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그들만의 ‘공간’을 제시하여 자신을 돌이켜 보길 권하고 있다. 작가는 공간, 현장 등에서 그 곳만이 품고 있는 내밀한 감정들을 끌어내 현대인의 소소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한편 그의 전시 제목 <휴>展은 무기력한 현대인의 한숨을 상징하기도 하며, 척척한 사회의 ‘휴전’을 의미하는 등 다의적인 의미로 읽힌다.

대안공간 눈 2전시실의 김규영 작가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재조명하여 고정관념에 의구심을 가지고 습관적인 경험 인지 방식을 비판한다. 그는 바지락 칼국수를 먹다가 발견한 바지락 껍데기의 무늬들에 매력을 느끼고 이로부터 영감을 받아 무늬들을 채집하여 늘리고 지우고 합치는 과정을 통해 산수화로 재구성한다. 김규영 작가는 평범한 사물이 신비로운 보물이 되는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여,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힌 경계심과 편견 등에 대해 재고하는 기회를 갖게 한다.

대안공간 눈 윈도우 갤러리의 이지원 작가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저마다 다른 의미를 갖고 행하는 대화를 통해 ‘의미의 미끄러짐’을 경험하여 이를 작품에 녹아낸다. 그는 “각각의 주체가 행하는 선택적 수용과 부분적 이해로 인해 미묘하고 깊은 언어의 틈 사이로 빠져버리는 탓에 모호해지는 것은 불안함을 가져온다”고 언급하며, 우리의 관계에서 매 순간 미끄러져버리는 ‘실재(the real)'에 관한 이야기를 관람자에게 제공한다.

이들 작가와의 만남은 8월 26일 토요일 오후 4시 대안공간 눈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열한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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