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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시립국악단 성추행 사건 책임 있게 조치해야

기사승인 2017.06.22  16: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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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전경

성남시 시립국악단 고위 임원의 여단원들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 벌써 수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실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성남시의 보다 책임 있는 조처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2월 초 한 언론사는 성남시 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의 국악단원 성폭력 문제를 성남시가 1년 넘게 방관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기사는 성남시가 성폭력 여부에 대한 사실 파악보다 예술감독 측의 해명 등에만 의존해 ‘국악단 내부의 알력 다툼’이라는 시각을 보이며 상황을 조용히 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기사에는 해당 임원이 여단원에게 “난 해외를 자주 나간다. 여행객과 어울리며 유스호스텔에서 한 방을 쓰는데 말을 잘하면 외국 여자와 잘 수 있다. 그런 경험이 있냐?”, “내가 가르쳐줄테니 언제 한번 같이 가자”라고 성희롱하는 사례나 “해당 임원이 공연 뒤 회식 때마다 일부 단원을 계속 껴안기 바빴다”거나 “틈만 나면 마주치는 단원의 옆구리나 복부를 손가락으로 찔러댔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실렸다.

이에 대해 6월 초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제22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본의원이 확인한 결과 성남시는 이 진정에 대해 피해자의 증언보다 임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존하며 의도적으로 사건을 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익명성을 담보하지 못한 어설픈 조사로 인해 피해 여성단원들의 신상이 해당 임원에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응할 힘이 없는 피해 여성단원들은 ‘내부고발자, 갈등유발자’ 등의 낙인이 찍혀 국악단 내에서 극심한 마녀사냥에 시달리고 있고 심지어 성희롱 의혹 가해자인 해당 임원과 마주하며 국악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태”라고 고발한 바 있다.

성남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 역시 19일 ‘성남시는 시립국악단 성추행사건에 대해 공정한 재조사를 실시하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피해자들의 입장과 고통은 고려하지 않고 가해자의 입장에 편중되어 묵인하고 있는 성남시청 감사실은 방관자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성남시를 강력 비판했다.

본지가 성남시 측에 전화를 걸어보니 공보관의 한 팀장은 “말하기 곤란하다. 조사를 담당한 감사관 측에 알아보라”고 떠넘겼으며, 감사관 감사팀장은 “아직 조사 중이다. 당사자들끼리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감사관에서 조사 확인은 가능하나 사법기관의 추이를 봐야 한다. 단원들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 계약직이다”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해당 사안을 직접 조사한 조사1팀의 주무관과 팀장은 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둘 다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경찰의 조사를 좀 더 지켜보아야 하나 사건이 불거진 지 꽤 오랜 시간이 불거졌음에도 성남시가 그동안 보여준 행태는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이나 피해자 측 보호에 대해 소홀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립국악단 운영이나 예술감독 임명의 최종 책임이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철저한 재조사 지시를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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