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정부 이후 외교부 언론중재위 정정 요청은 ‘MBC 바이든 날리면’ 단 1건차 의원 “정권이 아닌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일해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차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시)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이후 외교부가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건은 ‘MBC 바이든 날리면’ 단 1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22년 5월부터 24년 6월까지 21건의 언론보도 관련 보도설명 자료를 배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해명 보도자료를 낸 기사 중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예산이 주미대사관에 배정되었음에도 대응 기회를 놓쳤다는 보도(2022.9.28. JTBC, 뉴스1), 달랑 ‘3명’... 미 인플레 감축법 적극 대응했다더니(2022.9.30. SBS), 재외공관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도 넘은 갑질, 외교부는 ‘나 몰라라’(2022.10.23. 세계일보), 2023년 4월 중순까지 요소 수출을 중단했던 중국이 6월 돌연 다시 수출을 제한했다는 보도(2024.6.18. 연합뉴스) 등이 있는데, 만약 이 기사들이 사실과 다르다면 외교부의 신뢰성과 국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기사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외교부가 윤석열 정부 이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식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한 건은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비속어를 쓴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XXX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단 1건에 불과하다.
이에 차지호 의원은 “그동안 외교부가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한 기사들이 사실과 다르다면 ‘MBC 바이든 날리면’보다 더 심각하게 우리 외교와 국익에 실질적 피해를 줄 수 있는 뉴스이다”며 “외교부가 정권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체코 방문시 김건희 여사를 사기꾼에 빗댄 체코 유력 일간지 ‘블레스크’ 기사가 뜨자마자 즉각 대응한 바 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